한국의 상품 수출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2.7%(12위)에서 지난해 2.5%(13위)로 낮아졌다. 또 상품수입 점유율도 2.4%에서 2.2%로 하락했다. 21일 산업자원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2001년 세계 무역통계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상품수출은 2000년 1천7백23억달러에서 지난해 1천5백4억달러로 13% 감소, 세계 순위가 1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상품수입은 1천6백5억달러에서 1천4백11억달러로 12% 줄었지만 세계 13위를 유지했다. 또 지난해 한국의 서비스 수출 점유율은 2000년과 같은 2.0%로 순위(14위)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서비스 수입에선 세계시장 점유율(2.3%)은 제자리인 반면 순위는 11위에서 13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세계 무역 규모(교역량 기준)는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증시 폭락, 9.11 테러 등 악재가 겹쳐 2000년보다 1.5% 줄었다. 이는 8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 교역액 기준으로는 세계 상품수출이 2000년에 비해 4.5% 줄어든 5조9천8백40억달러, 서비스수출은 0.5% 줄어든 1조4천6백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WTO는 올 1.4분기부터 세계 무역이 점차 살아나고 있어 하반기까지 회복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교역량은 지난해보다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