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1세기 성장전략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내년 경영환경이 매우 불투명한 만큼 경영효율성 개선에 경영력을 집중키로 했다. SK는 21일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갖고 지난 2000년부터 그룹의 경영전략으로 추진해온 'SUPEX2000'의 2년간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경영 실천전략에 대한 각사의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키로 했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세미나에는 손길승 회장과 최태원 SK(주) 회장 등 대표이사급 이상 CEO 22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안정과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왔다"며 "이제는 도출된 미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전략 실행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경제환경 여건이 대단히 불투명하며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만큼 경영효율성 개선작업의 지속적인 실행과 경영인프라 구축 및 강화에 역점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무선통신·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차세대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생명공학(BT) 등을 내년도 3대 핵심사업으로 확정하고 각 관계사의 올해 To-Be모델 실천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에너지 화학사업,정보통신 사업 및 금융사업 등 3대 사업군별 관계사 CEO들이 팀을 나눠 갖게 되는 분임토의에서는 향후 3∼5년내 회사가 이룰 수 있는 미래사업(To-Be모델)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