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핵무기 개발 계획 동결을 규정한 북.미 제네바 협정이 파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협정을 맺은 북한이 이를 파기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 협정은 파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또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평양에 매년 지원하고 있는 50만t의 중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뉴욕 타임스 보도와 관련,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유공급중단은 동맹국들과 협의 아래 신중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미 당국은 경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은 제네바핵 기본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홍영식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