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신경줄기세포와 합성 고분자 화합물을 이용,뇌성마비와 뇌졸중 등의 중증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팀은 심한 뇌손상을 유발한 실험 쥐에 생분해성 고분자화합물과 신경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하는 방법으로 신경세포를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이 분야 저명 저널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11월호(인터넷 10월15일자 공개)에 표지사진과 함께 실릴 예정이다. 고분자 화합물을 가지고 연골과 뼈 등을 재생하는 연구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신경세포를 재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경줄기세포와 고분자화합물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뇌신경세포의 재생을 극대화시킨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고분자화합물에 재생효과를 촉진하는 단백질 혹은 유전자를 첨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사람의 뇌손상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