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41~1,242원을 오가며 조심스런 행보를 거닐고 있다. 오전장 후반에 비해 낙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으나 방향이 뚜렷하게 드러나진 않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의 공급 기대감이 있는 반면 1,240원 밑에서는 역외매수 등이 대기, 하락을 제한할 여지가 있다. 방향성을 타고 움직이기 보다 순간적인 수급상황의 변동에 충실한 장세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오를만한 요인보다 내릴 요인이 우세, 1,230원대 진입도 예상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4.70원 내린 1,242.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41.0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줄여 1시 47분경 1,242.5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1,242원을 축으로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어느 한쪽으로 몰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거래되고 있다"며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일부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역외매도, 달러/엔 하락,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연장 등으로 반등이 쉽지는 않다"며 "오후장은 주로 1,238~1,244원에서 눈치를 살피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90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큰 차이가 없다. 1차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124.80엔을 지킬 지 여부가 관심사.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4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41억원의 매수우위이며 오전중 순매도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에서도 30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