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금융시스템의 경연장인 '제2회 서울 파이낸셜IT 엑스포'가 21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한국경제신문과 금융감독원이 주최하고 엔시트로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등 15개 금융솔루션 업체가 참가, 첨단 e금융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전시회와 함께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선 방카슈랑스와 차세대뱅킹 등 금융분야 e비즈니스 발전 방향을 둘러싼 국내외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 국제 컨퍼런스 =이날 컨퍼런스는 '방카슈랑스'와 '차세대 뱅킹' 등 두가지 주제를 놓고 진행됐다. 김훈 한국오라클 FSI 실장은 '금융그룹화 추세와 정보화'란 주제 발표를 통해 "대형화와 겸업화를 통한 금융그룹화가 21세기 금융산업의 생존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IT(정보기술) 서비스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면 '무늬만 그룹화'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정보 융합과 금융서비스 네트워크화,재무정보 통합 등 세가지가 금융그룹화의 성공 키워드"라고 덧붙였다. '금융산업과 기업 어플리케이션 통합'이란 주제발표에 나선 김기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수석컨설턴트는 "금융시스템의 물리적 통합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일관된 e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라며 "따라서 인터넷 금융서비스는 고객 입장에서 기획,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엔 최근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인 '모바일 파이낸스'와 '금융권 BCP(상시운용성체제)'를 주제로 LG CNS 엔트루컨설팅의 이철희 선임컨설턴트와 한국IBM의 김희삼 무선서비스팀 과장 등이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 서울 파이낸셜 IT엑스포 =국민데이타시스템은 소비자금융 할부금융 등 여신전문기관의 모든 업무를 인트라넷 환경에서 통합한 '생활금융 시스템'을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금융권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고객계좌관리(CRM),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등을 탑재한 금융업무 자동화의 중추인 '스마트서버'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또 신성전자는 위조지폐 등을 자동으로 골라내는 '다기능 지폐계수기'로, 디지탈퍼스트는 10여대의 모니터를 사용해 복합 금융업무 환경을 구현해 주는 '멀티 모니터 솔루션'으로 각각 금융 관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