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혹독한 신탁통치를 받던 지난 98년초 추락하던 주가가 반등세를 타면서 사람들은 희망을 싹틔우기 시작한다. 그때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죽은 고양이가 꿈틀거리는 격'이라고 반등장의 의미를 깔아뭉갰다. 실제로 반등하던 주가는 재차 추락해 종합주가지수는 277선까지 곤두박질쳤다. 그 '고양이론'이 재차 서울증시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한 외국계 증권사가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뒤 한국을 '길잃은 고양이'라고 표현한 것.정부 규제가 커지는 것을 등급조정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에도 꿋꿋히 버티는 매수세를 보면 길을 잃었다는 표현은 과장된 것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