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만 하던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힌다. 해외 마케팅부터 시작해 정보수집 바이어발굴 홍보 등은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게는 벅차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을 이용하면 의외로 수출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사업"과 "무역.투자촉진단"이 해외 진출을 꿈꾸는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청 판로지원과(042-481-4467)에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내수중소기업 수출기업화사업=수출 실적 2백만 달러 미만인 내수 위주의 중소기업을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1개 업체당 8백만원 한도내에서 무역실무교육은 물론 수출컨설팅 시장조사 바이어알선 해외지사화 사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95년부터 현재까지 2천77개 업체가 지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 지원받은 3백41개 기업은 수출이 전년대비 51.9%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8백개 기업이 지원받고 있다. 정부는 2000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간 10억원에 불과하던 지원금이 올해 6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내년에는 75억원이 지원된다. 파종기 수출업체 장자동화는 수출기업화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12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받고 매년 5천대(80만달러)의 수출물량을 확보했다. 전자수첩 및 전자사전 제작업체 펜맨은 지난해 10월 개발한 디지털 코란북 등의 호응으로 올 상반기 중동과 유럽에 1백30만달러를 수출했다. 연말까지 3백만달러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무역.투자촉진단=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외바이어를 발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따라 조합이나 업종별로 수출촉진단을 구성해 시장개척에 나서면 정부가 업체당 5백만원씩 지원해 준다. 해외전시회 및 박람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은 부스임차료와 기본시설 장치비를 받을 수 있다. 시장개척단은 통역수수료,상담장 임차료,바이어 섭외비 등 공통경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24억원을 지원하며 내년에는 53억원으로 대폭 지원금을 늘였다. 올해 65차례에 걸쳐 7백70여개사가 이 제도를 이용했다. 4백82개사가 해외전시회 및 박람회 지원을 받았고 2백40개사가 시장개척단에 참여했다. 또 투자촉진단으로 해외에 나간 50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