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박유재 <에넥스 회장>..세계 부엌가구 '리딩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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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0년까지 에넥스를 세계 5대 부엌가구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박유재 에넥스 회장(68)은 강인한 체력이 있어야 목표실현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건강관리에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 6시부터 1시간반정도 페달을 밟는다.
박 회장은 스포츠를 좋아한다.
50대들어 시작한 산행은 서울 인근 모든 산을 수십번씩 올랐다.
회갑에 시작한 스키는 전문가 수준인 상급코스를 탈 정도다.
박 회장은 "도전정신과 함께 왕성한 체력이 사업의 첫째 조건"으로 꼽는다.
그는 "도전에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기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업도 마찬가지라는 것.
올해 31주년을 맞은 에넥스 박 회장의 사업은 처음부터 도전의 시작이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계화를 통한 입식 부엌가구(싱크대) 생산을 시작한 것.
당시만 하더라도 수작업으로 소규모 물량을 만들던 때라 대량생산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박 회장의 예측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만들기가 무섭게 팔려나갔어요.아파트 신축붐은 에넥스 부엌가구를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만들었지요"
에넥스는 21세기 비전을 마련하고 새로운 도전을 실천하고 있다.
핵심은 세계 부엌가구를 선도하는 "리딩컴퍼니"가 되겠다는 것.
오는 2010년까지 세계 5대 부엌가구 브랜드에 진입시키기로 했다.
박 회장은 "부엌가구의 "가격"과 "패션"을 선도하는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에넥스 부엌가구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박 회장에게 한껏 배어있다.
에넥스 명품전략 중 하나가 부엌가구의 패션화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컬러마케팅을 시작한 것.
컬러마케팅이란 "세련되고 다양한 색상을 넣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아름다운 집을 꾸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그는 정의한다.
이와관련 최근에는 월드컵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컬러 제품을 출시해 레드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 회장은 "부엌가구에는 예술과 과학이 접목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름답고 편리한 인간 중심의 부엌가구가 되기 위해서는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것이 6와이즈(Wise)다.
다시말해 단순히 디자인 인테리어에 국한하지 않고 위생 환경까지 적용,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인간중심의 부엌가구를 만들겠다는 것.
이같은 가치를 응집한 제품이 바로 UV(자외선)도장 제품이다.
에넥스는 이 제품으로 국내 UV 부엌가구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에넥스는 국가품질상 대통령상을 비롯 국제표준시스템 경영대상,품질경쟁력우수기업 산자부장관상,애프터서비스 우수기업 인증 등 각종 상을 받았다.
올들어 매출도 급증,상반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60% 늘어난 1천5억원을 올렸다.
박 회장은 "이같은 성장추세로 보아 올매출 예상액 2천억원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얼마전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다.
다름아닌 환경산업.
디젤자동차의 매연을 줄이는 기술이다.
현재 일본의 한 연구소에서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의 대북 경협 분위기와 관련해서 북한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박 회장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