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섰다. 전날의 하락 흐름을 잇는 가운데 시장은 달러 매도가 편하다는 분위기를 조성돼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5엔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맴돌고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1,240원대로 급락, 추가 하향의 계기가 됐다. 지난 금요일 5,000억원을 웃돈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의 일부가 전날에 이어 출회될 것으로 예상돼 공급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어느 정도 선매도한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이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 추가 하락 모멘텀은 약화됐다. 저가 결제수요도 1,240원 밑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어 1,240원을 확실히 깨고 내리기 위해서는 확실한 변수가 더해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1,240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이 예상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4.40원 낮은 1,2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2.40원 낮은 1,241.00원에 출발한 환율은 1,240원을 놓고 잠시 공방을 벌이다가 매도 강화로 9시 48분경 1,238.00원까지 밀렸다. 저가 매수로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1,239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밤새 NDF 환율은 전날 국내시장 장세를 연장, 1,240원대로 큰 폭 떨어지며 1,242.00/1,243.50원에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변여건이나 시장 심리는 일단 추가 하락으로 기울어 있다"며 "다만 결제수요가 만만치 않고 달러/엔의 125엔대 상향 시도, 외국인 주식순매도 전환 등이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식순매수분에 대한 선매도가 어느정도 있었고 1,240원을 확실히 깨려면 추가로 제반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며 "오늘은 1,235?¡1,245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4.96엔으로 앞선 뉴욕장의 보합권 수준이다. 뉴욕에서는 최근 급등에 대한 조정과 무디스의 일본 외화차입등급 상향조정으로 125엔을 하향, 124.93엔에 마감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991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47억원, 9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환율 하락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