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650선 이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약세로 반전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보이고 단기 급등 이래 조정 시각이 커진 가운데 국내외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매수세를 위축시키고 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649.65로 전날보다 3.01포인트, 0.46%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48.57로 0.09포인트, 0.18% 하락세로 반전됐다.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 일본에서도 NEC 등 첨단기술주의 약세로 닛케이지수가 하락중이다. 대만의 TSMC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지는 등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관망세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외국계 매도 속에서 SK텔레콤, KT 등 통신주가 여전히 약세고 국민은행이 4% 가까이 급락하고, 현대차·기아차 등도 2%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32만5,000원선에서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으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에 개인 매도로 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깊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등 초우량주들의 실적 발표 이후 전날 삼성SDI 등 옐로칩들로 실적 발표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계감이 싹트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등 기술주들에 긍정적 시각으로 급락 이후 급반등한 뒤여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생겨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최근 급락 이후 저점 대비 급반등해 가격메리트는 크지 않은 상태"라며 "옐로칩 등으로 실적발표가 옮겨지면서 해외 조정과 함께 관망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