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보합권 반등, "1,240원 지켜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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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하락 흐름을 연장하던 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와 매도우위 사이에서 공방을 펼친 끝에 상승 반전을 꾀하고 있다.
개장초 일시적으로 1,230원대로 진입했던 흐름은 한풀 꺾였다. 외국인 주식자금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 진행됐다. 주식순매수분 공급 기대감으로 선매도에 나섰으나 실제 공급이 부진하자 달러매도초과(숏)상태를 커버하는 움직임이 오전장 막판 강화됐다.
외국인 주식순매도 전환이나 달러/엔 환율의 125엔대로 상향도 하락 압력을 완화하고 달러매수 요인을 제공했다.
달러/엔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궤적을 보인다면 1,240원 하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주식자금의 추가 공급 여부도 변수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43.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40원 낮은 1,241.00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 48분경 1,238.00원까지 밀린 뒤 1,240원을 축으로 횡보하다가 달러/엔 상승으로 10시 37분경 1,241.00원까지 올랐다.
한동안 1,240원선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차츰 되올라 상승 반전, 11시 44분경 1,244.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으로 밀어봤다가 여의치 않자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환율 상승에 따라 외국인 주식자금 출회 타이밍을 늦추면서 일부에서 달러매도(숏)상태를 커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가 매수 의지가 있어 장세가 많이 빠질 것 같지 않다"며 "오후에는 1,245원까지 바라보고 있으며 1,240원은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어제 1억5,000만달러, 오늘 1억6,000만달러로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며 "은행권의 선매도로 물량이 소화되고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도 빠지면 사겠다는 의사가 많고 저가매수 의지가 있다"며 "오후장은 1,241~1,245원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장에서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125엔대로 올라섰다. 닛케이지수의 하락도 달러/엔의 반등에 가세했다.
달러/엔은 개장초 124.70엔대에서 되올라 낮 12시 4분 현재 125.23엔을 기록중이다. 빠르면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 부실채권 대책이 영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92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07억원, 2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최근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달러 공급요인이 위축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