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라이벌] 피앤텔 vs 인탑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피앤텔과 인탑스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액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삼성전자에 휴대폰케이스를 납품하는 업체여서 그렇다.
굳이 다른 점을 따지자면,피엔텔은 핸드폰케이스 생산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인탑스는 핸드폰케이스외에 프린터 외관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앤텔이 뛰어난 코팅 기술로 고급제품생산에 주력하는 데 비해 인탑스는 외형설계기술을 바탕으로 다품종생산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피앤텔 >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는 국내업체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2천2백만 세트를 생산할 수 있다.
만든 물건은 대부분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삼성전자의 내년도 핸드폰 생산은 5천만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3천6백만대보다 30%이상 늘어난다.
그래서 올해 피앤텔의 실적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휴대폰 케이스 생산공정은 금형설계(외형설계) 사출(주입) 코팅 조립 등의 단계로 이뤄지는데 피앤텔은 이중 특히 코팅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우수한 코팅설비를 갖추고 있어 삼성전자 휴대폰 중 최고급 모델의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판매단가가 높아 업계 최고 수준인 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 케이스 생산 뿐 아니라 케이스형태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로부터 이에 대한 개발비를 받고 있다.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으며 수출 물량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원화로 결제하고 있으므로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은 없는 상태다.
제품이 휴대폰 케이스 하나밖에 없고 매출처가 삼성전자로 단일하다는 점이 피앤텔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회사측은 일본의 마쓰시타를 비롯 중국에서 독자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인탑스 >
피앤텔과는 달리 휴대폰케이스 뿐 아니라 프린터외관도 주요 생산품목이다.
그러나 매출처가 삼성전자로 집중돼 있다는 점은 같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향후 칼라프린터와 복합기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인탑스의 프린터외관 부문 매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인탑스의 강점은 휴대폰케이스 공정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특히 금형설계와 사출분야의 경쟁력이 높다.
월평균 20개에서 30개의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정도로 뛰어난 금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당 판매단가도 높은 편이다.
인탑스는 기술적 우위와 높은 판매단가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12%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에 코팅 공정에서 일부 불량률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하반기 들어 불량률이 다시 낮아지고 생산라인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휴대폰케이스 주문이 늘면서 외주 가공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들 외주업체들의 품질수준이 향상되면서 인탑스의 수익성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설비투자 감소와 비용절감 등으로 인탑스의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