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코오롱의 고합 나일론필름 공장 인수는 국내 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내왔다. 이에 따라 효성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코오롱의 고합 공장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22일 "코오롱의 고합 공장 인수시 경쟁제한적 요소가 있는지를 산자부 등 관련부처의 의견을 참고해 검토중"이라며 "늦어도 내달 중순까진 가부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자부에서는 코오롱이 고합 공장을 인수했을 때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은 지난달 30일 고합의 나일론필름(당진 공장)과 폴리에스터필름 공장(울산 공장)을 총 4백59억원에 인수키로 고합측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경쟁업체인 효성은 이에 대해 "코오롱이 고합 당진공장을 가져가면 나일론 필름 시장점유율이 72%에 달하게 된다"며 공정위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양측이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첨예하게 대립하자 산자부에 코오롱의 고합 공장 인수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달라고 요청했었다. 나일론 필름은 식품의 포장에 사용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