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고급아파트란 화려한 명성 뒤에는 무시못할 그림자도 있다. 우선 교통체증이 가장 골치아픈 문제거리다. 상습체증 구역인 도곡동 일대에 대단지가 들어섬으로써 우려되는 교통대란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당장 1차단지 입주가 끝나는 12월15일 이후에는 단지를 중심으로 교통체증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에 따르면 2004년까지 타워팰리스 아카데미스위트 등 이 일대 주상복합타운 4천4백20가구가 입주를 마치면 도곡동 주요 도로의 출.퇴근 시간 평균시속이 현재 10.1~33.5km에서 2007년 8.7~32.2km 2011년 8.0~30.5km 2016년 7.2~27.1km로 느려진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최근 타워팰리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협의를 갖고 도곡동 주상복합 타운과 인근 전철역 버스정류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을 마련했다. 경찰도 최근 출.퇴근 시간대 타워팰리스 주변 2개 교차로에 2인1조로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신호기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차량소통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초고층 아파트가 갖고 있는 드러나지 않은 취약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들 약점은 당장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하나둘씩 불거져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우선 초고층 생활공간에 대한 부적응으로 인한 정서불안정,첨단시스템의 오류발생으로 인한 거주불편 등이 잠재적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 문제는 학계에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제기된 사안이 아니어서 실제 거주를 통해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상업공간과 주거공간간의 동선교차로 인한 혼잡도 불편사항으로 지적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