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 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 정보기술(IT)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세계경제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13세기 몽골의 대장수 칭기즈칸은 거대한 중국대륙을 통일하고 서구 유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강력한 기마병을 앞세워 역사상 가장 방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그들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것은 수세기 동안 단절되어 있던 동서양의 이질성을 포용할 만한 문화의 축적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세계인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국을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무한경쟁시대에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제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수 제품 생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문화의 가치창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은 기업과 문화예술이 상호이익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기업의 메세나활동은 기업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시장에서의 우위를 창출하며 종업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등 기업과 문화예술의 양자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이제는 기업이 앞장서서 문화적 관심도를 높이고 진취적으로 문화예술 지원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예술가들 또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프로의식을 가지고 두 발로 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예술인들의 노력이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촉진제가 되어 다양한 방식의 문화지원 시스템을 형성하고 폭넓은 상호교류를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경우 순수 민간 오케스트라로서 3년전부터 기업과 문화의 이상적인 결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기업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활동을 비롯 프로젝트성 음악회를 기획하며 각종 기업체 공연을 이끌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전자, 포스코, KT, 대한항공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후원을 받고 있으며 특히 CJ그룹과 파트너십 관계로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이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벤처정신으로 운영되어져온 결과라고 판단된다. 정부기관과 기업이 자선단체가 아니어야 하듯이 예술가들도 결코 구걸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제는 기업과 예술가 모두가 노력을 통해 보다 풍요로운 문화적 토양을 일구어내야 한다. 금난새 < 기업메세나協 홍보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