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박사학위 소지자 1백4명,석사학위 소지자 3천1백67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경영학 석사(MBA) 등 해외 유학파도 4백13명이나 포함돼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처럼 고급 인력이 한꺼번에 몰려들자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백명에서 7백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23일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현대·기아차가 공동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회사 채용담당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 연구·개발 인력 중심의 고급 인재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채용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입사원 모집에는 모두 2만5천7백52명이 지원했다. 회사측은 특히 전체 지원자의 70% 가량인 1만8천여명이 이공계 출신이어서 2010년 '글로벌 톱5' 자동차 메이커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 부문 강화에 필수적인 우수인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31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다음달 중순 면접을 실시한 뒤 오는 12월1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4백명을 채용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미국에서 공학계열의 석·박사 및 MBA를 대상으로 해외 현지채용을 실시해 1백여명을 선발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