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 5월 미국으로 도주한 거부 양룽(仰融) 화신자동차(華晨氣車)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엘시에 찬 화신자동차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공안국은 22일 양룽 회장이 경제사범이라고 통고해 왔다"면서 "랴오닝성 당국이구속영장 발부를 허락했다"고 전했다. 찬 부사장은 "양룽 회장이 화신자동차 지분 0.18%와 이사 직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번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을 감안해 화신자동차 이사회는 양룽 회장의 이사직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중국의 세번째 갑부로 선정한 양룽 회장은 지난 6월 랴오닝성 정부와 재산권 분쟁이 일면서 화신자동차측이 자신의 회장 직위를 박탈하자 미국으로 종적을 감췄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