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 경영정상화 고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리온전기가 감원에 반대하는 노조파업으로 2주 넘게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회사측이 구조조정 포기와 조업재개라는 마지막 협상 카드를 제시했으나 노조가 회사의 제시안에 반발,경영정상화에 고비를 맞고 있다.
이 회사 유완영 사장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22일까지 접수받은 희망퇴직을 제외한 추가 구조조정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회사측은 전체 2천2백40명의 기능직 사원중 35%에 해당하는 7백65명을 감축키로 하고 22일까지 4백80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유 사장은 "대신 더 이상의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못할 경우 회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28일까지 생산라인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희망퇴직 백지화와 추석 상여금을 포함한 9월 이후 미지급 임금의 지불을 요구하며 회사측 제시안에 반발하고 있어 가동여부는 불투명하다.
회사측은 보유현금이 바닥난데다 파업으로 하루 평균 25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즉각 공장가동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부도를 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채권단도 추가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재고물량도 거의 소진되면서 현금동원력을 상실,한계상황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