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만에 급등하며 20일선을 하루만에 되찾았다.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하자 베이시스가 장중 콘탱고로 일시 전환하며 3,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기록됐다. 이틀간 대폭 조정으로 미국시장 하락을 선반영했고 미국시장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어 저가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미국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등 비체계적 리스크 완화 분위기가 심리호전에 기여했다. 대만과 일본시장이 동반 상승했고 나스닥선물도 상승반전하면서 모멘텀 부재 장세에 상승 효소로 기여했다. 반도체 현물가도 상승세를 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변동성 확대 경계감으로 외국인과 개인이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지수관련주보다는 중소형 실적주와 저가대형주 등 수급개선 종목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23일 종합지수는 일중 고점에 가까운 657.43으로 전날보다 18.16포인트, 2.84% 올랐다. 장중 631선까지 밀려 일중 변동폭이 26포인트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3조 2,000억원으로늘었다. 코스닥지수는 일중 고점인 48.75로 1.11포인트, 2.33% 올랐다. 일중 저점은 47.49로 기록됐다. 삼성전자가 2.6% 오르는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올랐다. 현대차, LG전자, 삼성화재, 삼성전기, 기아차 등 옐로칩 종목이 4% 이상 올랐다. 유가하락으로 대한항공이 상한가로 치솟고 아시아나항공도 9% 이상 급등해 운수창고 업종이 9%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증권, 보험, 의료정밀 등도 4~5% 올랐다. 오른종목수가 1,098개로 하락 423개의 두배 이상이었다. 외국인이 1,200억원 이상 순매도했고 개인은 장중 순매수를 보이다 소폭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를 감안할 때 2,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이 안정적이 모습을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 차익잔고도 많지 않아 매도보다는 보유관점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630~670의 좁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돼 개인선호 저가대형주와 건설,증권, 제약, 제지, 보험 등 순환매 유입 종목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