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행장, 자사주매입기간에 스톡옵션 행사 .. 160억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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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자사주 매입기간에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행장은 지난 8월6일 부여받은 스톡옵션 40만주중 30만주에 대해 권리를 행사,세전 1백6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이 기간은 국민은행이 1천6백억원을 투입,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이던 시기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26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3백만주를 사기로 의결,공시했었다.
매입기간은 7월29일부터 이달 29일까지다.
김 행장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은 행사가격이 5천원이다.
8월6일 권리행사 당시 국민은행의 3개월 평균주가는 6만1백98원이다.
김 행장은 주당 5만5천1백98원의 차액을 얻었다.
김 행장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납부 후 1백억원 가량의 이익을 남겼으며 이중 66억원은 사회환원을 위해 적립했다.
자사주 매입은 이사회에서 결의,회삿돈으로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시행된다.
국민은행 주가는 지난 7월9일까지 6만원을 웃돌다가 이후 급락, 자사주 매입 공시일인 7월26일엔 5만3천9백원으로 추락했다.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간 뒤 하락속도가 완연히 줄어들어 김 행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8월6일에는 5만2천4백원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 기간에 보유지분을 팔거나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은 코스닥 등록기업에서 종종 발생,부도덕한 행위로 지탄을 받아왔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당시 사회 환원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는 여론이 비등해 권리행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