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의 수입시장인 EU(유럽연합) 시장에서 한국은 지난 5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중국은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23일 발표한 'EU 수입시장에서의 한·중·일 경쟁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대 EU 수출은 1996년 1백38억5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백92억8천만달러로 39.2% 증가해 EU 총수입 증가율인 25.7%를 약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80.1%로 1위인 미국에 이어 EU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3.8%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U 수입시장 점유율도 한국은 96년 1.90%에서 지난해 2.10%로 0.20%포인트 확대에 그친 반면 중국은 5.16%에서 7.35%로 2.19%포인트나 높아졌다. 일본은 9.01%에서 7.39%로 오히려 낮아졌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