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수수료를 받아 업계에 덤핑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래에셋의 '올마이티펀드'가 파문을 확산시키고 있다. 제일 대한 한국 삼성 등 30여개 투신운용사 사장들은 23일 투신협회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올마이티펀드' 판매의 조기종결을 유도하고 다른 운용회사가 '올마이티펀드'와 유사한 초저가 펀드를 내놓지 않도록 자율 결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개별 투신사의 상품 판매와 관련,운용사 사장들이 대책회의를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운용사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미래에셋과 유사하게 초저가 수수료펀드를 준비하고 있는 일부 중소형 투신사와 증권사에 그 같은 펀드출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미래에셋측으로 하여금 △올마이티펀드 판매를 조기 종결하거나 △금융회사와 일반법인 등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업계 평균 수준으로 높일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일부 운용사들은 미래에셋에 대한 제재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 투신사 관계자들은 "법이나 규정상 하자가 없는 펀드에 대해 업계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자칫 담합 시비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의 '올마이티펀드'는 채권형과 혼합형 주식형 코스닥형으로 구성된 엄브렐러펀드로 0.132%라는 초저가 수수료를 적용,발매 1주일새 5천억원 이상을 모집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0.132%는 기존 투신운용사들의 초단기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의 수수료(0.3∼0.5%)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업계에 덤핑논란을 불러왔다. 지난 8일부터 운용에 들어간 이 펀드는 이날 현재 수익률이 0.237%(연 5.4%)를 기록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