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은 기업대출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고 재무구조개선 적립금도 도입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3일 "기업대출중 '정상'으로 분류된 자산의 충당금 적립비율을 현재 대출액의 0.5%에서 가계대출과 같은 수준인 0.75%로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달 8일 예정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율대로 충당금을 적립한다면 은행권 전체로는 5천억원 정도를 더 쌓아야 할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금감원은 또 재무구조개선 적립금 제도를 도입해 매년 이익금의 10%를 쌓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은행권 순이익은 7조∼8조원 정도로 예상돼 재무구조개선 적립금은 7천억∼8천억원이 될 것"이라며 "기업대출 충당금 상향분까지 더한다면 순이익은 1조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