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어도 발바닥을 타고 한기가 조금씩 느껴지는 계절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좀더 안락하고 따뜻하게 집안을 바꾸는 게 좋다. 카페트는 집안 분위기를 온화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 보온효과와 흡음력이 뛰어난게 가장 큰 이유다. 요즘엔 카페트는 물론 침실과 거실에 깔 수 있는 소형 러그도 백화점과 할인점에 많이 나와 있다. 요즘 카펫은 값이 싼 합성섬유 카페트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천연소재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울 실크 등 천연소재 제품은 감촉이 좋은데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게 장점. 하지만 울 제품은 상대적으로 털이 많이 빠져 호흡기 질환이나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겐 적합하지 않다. 디자인은 화려한 무늬로 장식된 클래식한 스타일이 퇴조한 대신 심플하고 깔끔한 젠(zen)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색상도 짙은색보다 집안 가구와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단색 파스텔톤이 인기다. 화려한 다양한 주거공간에 맞춰 사이즈도 다양화되고 있다. 1.5~2평 크기의 제품과 함께 2평이 넘는 대형 러그도 매장에 등장하고 있다. 가격 크기나 소재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한 편이다.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1백80x2백70cm와 2백10x3백cm 제품을 기준으로 합성섬유 카페트가 20만~80만원,울 카페트는 80만~2백만원,실크 카페트는 1백50만~5백만원선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침실용 러그는 3만~20만원대,부담 없이 거실에 깔수 있는 합성소재 카페트는 18~45만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울 소재 제품 가운데 기계로 짠 제품은 1백만원대,수공으로 만든 것은 2백만원을 넘는다. 고급스런 광택을 내는 실크 카페트는 1백만~3백만원선이다. 구입 요령 손으로 10여회 정도 문질러 잔털이 적게 묻어 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항균방취가공,방향가공,방충가공 등 각종 공인마크도 확인해야 한다. 카페트나 러그 모두 조직상 흠이 없어야 하고 소파나 의자 등 가구 아래에 놓이는 경우를 감안해 복원력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카페트의 경우 뒷면 라벨에 조직의 밀도가 표시돼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면 된다. 밀도를 나타내는 단위는 포인트. 1백70만 포인트 이상인 제품은 최고급,1백10만~1백20만 포인트는 중고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거실용 카페트는 큰 사이즈 보다 전체적인 분위기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1백60x2백30cm 제품이 적당하다. 손질법 매일 진공청소기로 결방향으로 가볍게 쓸어 줘야 제품 수명이 길어진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따뜻한 물 한동이에 중성세제 2컵을 섞어 헝겊에 적신 뒤 결 방향으로 닦아 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울이나 실크 카페트는 전문 세탁점에 의뢰하고 합성섬유 소재 제품은 중성세제를 탄 물로 가정에서 처리해도 무방하다.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각종 오물을 닦아내는 방법도 알아둬야 한다. 껌이나 사탕 등이 묻었을 땐 얼음으로 냉각시킨 다음 망치로 두들겨 털어내고 잔여물질은 알코올을 사용해 닦아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