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의 '氣골프'] '싱글' 연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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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의 '자본론(Capitalism)'은 제목만 보면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처럼 생각되기 쉬우나 사실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파헤친 책이다.
원래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연구발전시키기 위해 자본주의를 연구하다가 엉뚱하게도 문제점을 발견하고 공산주의 이론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싱글'이 되려면 싱글 골퍼들의 자세나 습관 등을 열심히 보고 연구해야 한다.
열심히 책도 보고 싱글들을 연구하다 보면 유명한 이론과 싱글들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 LPGA투어에서 우승을 많이 한 박세리,캐리 웹,김미현,애니카 소렌스탐의 스윙도 서로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골프 이론에서 불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헤드 업'에 대해서도 소렌스탐은 임팩트 시점에서 이미 헤드 업을 하고 있는데도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가장 높다.
또 김미현의 오버스윙은 너무 심하다고 해서 지난 겨울 내내 엄청난 비용을 들여 교정했다가 성적이 나빠지자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2승을 거둔 바 있다.
이같은 사례는 우리가 무조건 유명한 지도자의 이론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필자는 골프 이론과 프로들의 자세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다가 골프에는 '기(氣)'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십년씩 직업적으로 훈련한 프로들은 기술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볼 수는 없다.
전세계 수많은 프로 선수들 가운데 골프대회마다 우승하는 선수가 대략 20명 내외로 한정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필자는 이들 20명이 특별히 강한 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말 골퍼들도 강한 기를 축적하고 이를 이용하면 분명히 싱글이 될 수 있다.
골퍼가 기의 힘으로 자동 제어하는 것들을 보기로 하자.
①어드레스 자세에서 중심이 완전히 하체에 잡혀 있고 진도 7도의 지진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함이 있다.
②볼을 바라보는 시선이 먹이를 향해 내리꽂히는 송골매처럼 매섭고 확고하다.
③백스윙에서 어깨와 양팔에는 힘이 주어지지 않고 있으며 서서히 다운 스윙하다가 파워 존에서 송골매가 먹이를 나꿔채듯 임팩트(힘)한다.
④임팩트 이후 체중은 수평으로 왼발로 이동하면서 딛고 일어선다.
한양대 디지털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