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가 '비아그라 특허권'을 지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BBC방송은 24일 '비아그라'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독점해온 화이자가 대형 4개 제약사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당한 제약사는 '시알리스'를 공동개발한 미국 일라이릴라이와 아이코스,역시 '레비트라' 공동개발로 화이자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독일 바이엘이다. 이들 4사는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의 내년 출시를 목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최근 비아그라 특허 연장을 획득한 화이자는 경쟁사들의 제품이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들 4개사는 "기존 비아그라와 제조기술 및 성분이 다르다"며 화이자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기능이 유사한 제품들을 선호하면서 '유사 비아그라'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대형 제약사들이 대거 소송에 휘말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