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 발전과 한국경제' 세미나] '移通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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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서비스로 가입자들이 얼마만큼 혜택을 보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이덕희 교수팀은 '소비자 잉여'란 개념으로 고객들이 누리는 혜택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팀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서비스료보다 2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 잉여'(Consumer Surplus)란 고객들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과 실제 시장 가격의 차이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최신 유행하는 컬러폰을 60만원에 살 용의가 있는데 실제 시장에서 40만원에 구입했다면 20만원이 소비자 잉여다.
많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데 그보다 더 싼 가격에 물건을 샀다면 그 차액만큼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만족감을 경제학에선 소비자 잉여라고 부른다.
이 교수는 가입 수요와 통화 수요로 구분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소비자 잉여를 추정했다.
우선 이동전화 가입시 필요한 가입비와 단말기가격, 보조금 등을 기준으로 소비자 잉여를 추정한 결과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2조9천억원의 소비자 잉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통화요금과 가입자수 등을 기준으로 통화수요에 대한 소비자 잉여를 추정한 결과 같은기간 동안 6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서비스로 인한 총 소비자 잉여는 9조5천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소비자 잉여는 지난 96년 4천5백억원에서 2001년 3조4천억원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에 비례해 꾸준히 늘어났다.
이는 같은기간 이동통신 서비스 부문의 매출 총액인 45조7천억원의 20.8%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서비스료보다 20%이상 높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