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을 낮추며 4주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오전장의 하락 흐름이 연장되면서 1,223원선까지 떠밀렸다. 달러/엔 환율의 124엔 붕괴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매도가 여전히 우세하다. 달러 공급요인도 부각돼 시장은 일단 1,220원까지 하락 여지를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방향이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8.10원 내린 1,223.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226.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오후 1시 34분경 1,226.7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달러/엔 하락으로 2시경 1,223.00원까지 미끄러졌다. 지난달 27일 장중 1,222원까지 내려선 이후 최저치.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잡기가 겁나는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일본 부실채권 처리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엔의 급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매도가 많아지고 있으나 엔/원이 980원대로 너무 낮아 좀 더 올라줘야 되지 않나 싶다"며 "아래로 1,220원까지 일단 바라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강화, 124엔을 축으로 시소하며 이 시각 현재 123.96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6원선으로 추가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23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