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에서 "의료 개혁은 결코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의료 개혁은 우리 의료의 체질과 패러다임을 바꾸는 종합대책"이라며 "정부는 향후 5년 내 국가재정 10조를 비롯해 총 30조원이라는 전례 없는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간의 의료계의 요청을 반영해 불합리한 수가 구조를 개선하고 충분하고 공정한 보상 체계를 확립해 필수 의료를 강화하겠다"며 "이는 국민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질 높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또 "우리 의료의 미래이고 자산인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도 대폭 개선해 제대로 수련받고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실제로 의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오랜 과제였던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과 실손보험의 개편 방안도 연내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같은 지향점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간 다른 생각을 좁혀가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열린 마음과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 개혁에는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여러분들의 의견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의료계 참여를 당부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의료 개혁 과제 및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에 더불어민주당이 불참하자 "참여를 기다리고,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당초 민주당이 가장 먼저 말을 꺼낼 만큼 선의가 있다고 믿는다"며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참여를 기다리고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한 대표는 "우리 협의체의 합의가 곧 정책이 될 것이다. 늦었지만,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전공의와 의대생의 수련과 교육을 책임지는 대한의학회와 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구심점이 돼 의료계의 요구 사항들을 모으고 소통하고 협의체를 통해서 풀어가려고 한다"고 했다.한 대표는 "정부도 유연한 접근과 발상의 전환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이미 그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계 역시 국민의 건강만 생각하고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 주시길 바란다. 당은 오직 국민의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국민의 의료, 건강에 대한 불안을 풀고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오늘 여기 모인 우리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에서 이만희·김성원·한지아 의원, 의료계에선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등 9명이 참여했다.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22.3%, 부정 평가는 75.1%로 집계됐다.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22.4%)보다 0.1%포인트(p) 내렸고,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0.9%p 올라 종전 최고점(74.2%)을 경신하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윤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7.0%p↑), 광주·전라(3.3%p↑), 50대(3.8%p↑), 40대(1.8%p↑) 등에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2.9%p↓), 서울(2.7%p↓), 인천·경기(1.5%p↓), 20대(5.4%p↓), 30대(3.2%p↓)에선 내렸다.일간 지지율로 보면 5일 21.0%, 6일 21.4%로 주간 평균치보다 낮았으나,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이 있었던 7일 23.0%, 8일 23.2%를 기록하며 후반 들어 소폭 상승했다.리얼미터 관계자는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주 후반 들어 직무 긍정론 자극 신호가 있었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며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구했던 대통령의 시간이 여야 안팎의 쇄신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3.7%, 국민의힘 30.7%, 조국혁신당 9.0%, 개혁신당 4.0%, 진보당 1.4%, 기타 정당 1.6%, 무당층 9.6%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 대비 민주당은 3.4%p 하락, 국민의힘은 1.3%p 상승했다.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