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전날 급등을 접고 소폭 내렸다.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나오며 상승흐름을 차단한 가운데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방어했다. 미국시장이 반등하며 안정감을 제공했지만 추가상승을 도모할 만한 뚜렷한 계기를 찾지 못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정체된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관계자들은 기술적 반등의 연장을 기대하면서도 보수적인 매매속에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을 것을 권했다. 24일 종합지수는 654.98로 전날보다 2.45포인트, 0.37% 내렸다. 개장초 666선까지 올랐지만 반락하며 장중 650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일중저점인 47.92로 0.83포인트, 1.70% 하락했다. 일중고점은 49.28였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가 1.8% 오르며 지수를 방어했다. SK텔레콤, POSCO, 신한지주, 삼성SDI, 조흥은행 등도 선전했다. 특히 조흥은행은 합병설이 나돌며 8% 이상 급등했다. KT, 한국전력, KTF, 강원랜드 등이 2% 이상 내렸다. 거래소 이전을 연기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국민카드, 휴맥스, LG홈쇼핑, CJ홈쇼핑, 신세계, 옥션 등은 하락폭이 4% 이상에 달했다. 해외 보안사고 소식이 알려지며 코스닥 보안주가 동반 강세를 보여 인젠, 씨큐어테크, 이니텍 등이 동반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는 대만언론에 내년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고정가격 20% 인하설이 나오며 7% 가량 급락,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거래대금은 거래소 3조 2,500억원, 코스닥 7,900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조금 줄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은행, 철강금속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내렸다. 하락종목수가 1,047개로 상승 508의 두배이상이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하며 현물을 1,4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피선물은 7,400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00억원 가량 순매도로 기록됐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 등 일부종목으로 집중된 한계를 보였다"며 "반등국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상승속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