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금융 및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삼성은 24일 서울 한남동 삼성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생명 화재 카드 등 금융사와 중공업 화학 물산 등 비(非) 전자계열 13개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은 각사별 올해 경영실적과 각사가 5∼10년 뒤에 대비해 추진중인 글로벌 경쟁력 강화전략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경영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금융사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해외 금융기관과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고 지속적인 구조개혁을 시행,외형보다 내실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국내 금융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 시스템 인력 상품의 차별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공업 종합화학 모직 등 제조업 사장단은 세계시장에서의 공급과잉에 대비,고부가가치 일류화 품목 발굴 확대와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서비스업 사장단은 낡은 관행 타파와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 회장은 "미래를 대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 핵심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기술개발에 투자의 우선 순위를 두라"고 주문했다. 삼성 관계자는 미리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장단 회의는 삼성생명 배정충 류석열 사장,삼성화재 이수창 사장,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삼성종합화학 고홍식 사장,삼성물산 배종렬 정우택 이상대 사장,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모두 25명이 참석했다. 삼성의 사장단회의는 지난 4월과 9월의 전자,5월의 금융,6월 인재전략 사장단회의에 이어 올들어 5번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