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내주초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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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가 향후 대선지형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초로 예상되는 각 언론사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각 후보의 명암이 엇갈리는 등 엄청난 판도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무소속 정몽준 후보 등 이른바 '빅3'가 여론지지도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며 지지율 제고에 총력을 경주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지지율 추이=한나라당 이 후보가 32∼34%사이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고,정 후보가 이 후보에 3∼6%포인트 뒤지는 27∼30%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 노 후보는 18∼20%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한달 이상 비슷한 지지율 추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노 후보는 소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정 후보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정체'또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가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3.9%였고 정 후보는 28%,노 후보는 19.2%였다.
같은 조사기관(TN 소프레스)이 지난 17일 조사한 결과에 비해 노 후보가 1.2%포인트 상승했고 정 후보는 3.1%포인트 낮아진 결과다.
◆다음주가 대선판도 결정=다음주 초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11월 중순까지의 대선지형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이 후보가 '마의 35%' 지지율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3자구도하에서 35%를 넘어서면 '이회창 대세론'에 탄력을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정 후보의 경우 다음주 여론조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위를 굳히느냐,반전의 계기를 만드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있는 형국이다.
노 후보가 현 지지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정 후보와의 격차를 좁힌다면 노 후보는 당내 갈등을 해소,총력체제를 갖추는 등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정 후보가 노 후보와의 현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일 경우 정 후보는 일단 2위를 굳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거취를 놓고 고민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