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벤처기업인 1천여명이 모여 수출과 투자상담,네트워크 구축 등을 논의하는 'INKE 2002 대회'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5일 개막됐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INKE) 대회는 한민족 최대 벤처행사다. 첫날 행사에서는 영국계 펀드가 내년중 한국의 벤처기업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국내외 기업간 협력사례가 이어졌다. 영국의 소냐 로 이조카그룹 대표는 1억달러 규모의 코리아 어드밴스드 그로스 펀드(KAGF)를 조성해 한국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냐 로 대표는 "3천만달러의 펀드가 이미 조성됐으며 내년초 5개 기업에 최소 1천만달러 이상씩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청화동방은 올해 말 완공예정인 베이징 쌍둥이 빌딩의 1개층 전체를 한국기업 상설전시관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INKE는 미국 영국 독일 홍콩 등 해외에 구축한 10개 지부와 대사관 등 해외 공관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벤처기업 제품의 수출과 해외투자를 돕기로 했다. 이날 저녁 열린 환영만찬에서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INKE가 추구하는 벤처기업간 네트워크 및 글로벌화는 벤처위기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NKE 행사에는 교포기업인과 외국기업인 등 1백여명을 비롯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김형순 로커스 대표(INKE 의장),전하진 네띠앙 대표,변대규 휴맥스 대표 등 국내 유명 벤처인들이 참석하고 있다. 25일 이사회에 이어 26일에는 총회,기업설명회,해외진출방안에 관한 포럼 등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국내외 벤처기업간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시켜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돕게 된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INKE와 벤처마라톤대회 벤처음악회 벤처기업전국대회 등을 합쳐 '벤처코리아 2002'라는 명칭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