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당 의원의 81%가 유엔 안보리의 무력행사 용인 결의 등을 조건으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5일 교도통신이 중.참의원 2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에 따르면 자민, 공명, 보수당의 여당 의원 89명 가운데 72명(81%)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여당 의원 75명(84%)은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단행할 경우 일본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을 지원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중 54명은 자위대 함정 파견 등의후방지원 혹은 재정지원과 후방지원의 양쪽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 1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응답 의원 58명 가운데 26명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21명이었다. 반면 같은 야당인 사민당의 경우 응답 의원 22명 모두가 이라크 공격을 반대,대조를 이루었다. 이번 앙케트는 여당 의원의 대부분과 민주당의 절반 가까이가 이라크 공격과 대미 지원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이 결과로 미루어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를 용인할 경우 일본국회도 이를 그대로 추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