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1,234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막판 급반등한 흐름에서 추가 상승한 분위기. 가장 중요한 변수로 지목받았던 달러/엔 환율은 124엔대에서 큰 등락없이 움직이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수요가 우세한 상황.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이번주 들어 대규모의 주식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 하는 가운데 수급과 어떻게 맞물릴 지가 관건이다. 시장 물량은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급등락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 시장은 다소 긴장감이 있다. 이날 일본의 디플레대책과 관련한 달러/엔의 동향이 중요한 변수다. 아직 달러매도(숏)마인드가 아직 살아있는 상황에서 1,230원을 전후로 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124엔 밑의 하향 움직임은 지양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원도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234.5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매수세가 유입되며 1,238원까지 상승한 뒤 1,236.50/1,238.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00원 높은 1,233.00원에 개장한 환율은 곧 1,232.00원을 기록한 뒤 1,233.50원까지 올라섰으며 한동안 1,232.10~1,233.50원 범위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매수세 강화로 환율은 오전 9시 55분경 1,236.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소폭 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은 전반적으로 달러매도초과(숏)상태로 넘어온 것 같다"며 "달러/엔과 큰 상관없이 달러매수가 약간 붙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달러/엔이 124엔을 깨면 1,226원 정도까지 내릴 여지가 있지만 어제처럼 급락하긴 어렵고 대체로 1,228~1,235원이 주거래범위일 것"이라며 "엔/원 환율이 많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4.22엔으로 앞선 뉴욕장에서 하락하고 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외환시장 불개입을 시사했다. 뉴욕에서 달러/엔은 증시 하락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악화 전망으로 하락, 124.41엔으로 마감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대를 회복, 같은 시각 993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2억원, 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 1,400억원대의 대규모 주식순매수에서 다시 방향을 바꾼 것.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