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국인의 수하물에서 실탄 등이 다량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께 공항 세관B지역 X-레이 검색대에서 캘리버 22구경 장총 개머리판 2개, 탄창 2개, 조준경 1개, 22구경 실탄 700발이 담긴 가방이 발견됐다. 이 가방의 주인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KE094기를 통해 입국한 미국인 리차드샌포드(55)씨인 것으로 조사됐다. 샌포드씨는 1984∼1997년 모두 11차례에 걸쳐 한국을 다녀간 것으로 미뤄 한국 실정에 밝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샌포드씨가 총렬과 노리쇠뭉치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가방 1개를 지니고 공항을 빠져 나간 것으로 보고 공항 내 미8군 헌병대에 통보하는 한편 전국에 수배조치를 취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