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14
수정2006.04.02 23:16
간접투자상품(펀드)에 투자할 때도 자금의 성격에 맞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다른 용처가 있는 단순한 대기성 자금이라면 MMF(머니마켓펀드)나 1~3개월형 단기채권형펀드에 넣어두는 게 알맞다.
언제라도 돈을 되찾을 수 있고 실적배당상품이지만 손실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순수한 여유자금이라면 자금의 규모와 여유기간 등을 따져보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등에 투자해야 한다.
주가가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이 때 자금의 성격에 맞는 적합한 펀드를 알아본다.
목돈마련을 위한 간접상품 투자=소액을 투자해 목돈을 마련하기 원하는 투자자라면 적립식펀드가 알맞다.
적립식펀드는 은행의 정기적금을 붓는 방식으로 소액을 꾸준히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은행 정기적금의 확정이자 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투신증권 김대현 영업전략팀장은 "투신권의 적립식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 등 유형이 다양해 자신의 위험회피도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며 "뿐만 아니라 가입기간 중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MMF 등으로 펀드를 전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투증권의 "드림투자적금펀드"는 성장형 인덱스형 시스템형 등 4가지 주식형펀드와 1개의 채권형펀드로 구성돼 있다.
투자기간은 1년 이상이고 금액에 제한은 없다.
한국투신증권의 "부자아빠펀드"는 자녀교육자금(학자금 연수 유학 등), 자녀결혼준비자금,자녀주택마련자금 등 자녀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적립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
주식형과 채권형 적립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채권형의 경우 10년 이상 연단위로 적립기간을 정할 수 있다.
대한투신증권의 "스마트엄브렐러펀드"는 블루칩주식형 밸런스혼합형 안정혼합형 MMF 등 4종류로 구성돼 있다.
1년에 12까지 별도 수수료 없이 펀드간 전환이 가능한 상품이다.
목돈을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주가가 580에서 바닥을 찍은뒤 650 안팎에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주가가 다시 떨어질 지 조정 후 크게 오를 지는 아무도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양쪽의 확률을 반반이라고 가정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주식형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목돈을 신축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는 선취형 주식형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3개월이나 6개월 등으로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을 두고 이 기간 내에 펀드를 환매하면 이익금의 70~9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하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가입시점에서 미리 수수료(0.5~1.0%)를 떼는 선취형 상품은 환금성이 훨씬 높다.
주가가 예기치 않게 단기급등했을 때 순발력있게 펀드를 환매,이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투의 "갤롭코리아" 한투의 "그랜드슬램" 현투의 "바이코리아프리펀드"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배당주펀드도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배당주펀드는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은 60% 이하로 유지하면서 배당수익률(배당수익/시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고배당유망주는 주가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배당플러스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인 안정형과 60% 이하인 안정성장형 두가지가 있다.
제일투신운용의 "빅&세이프프리미엄배당혼합형펀드"는 자산의 60%를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보다 강조했다.
한국투신의 "늘푸른안정혼합" 현대투신의 "배당포커스혼합" 대신투신의 "스마일배당혼합" SK투신의 "OK배당프리미엄안정혼합" 대한투신의 "배당프리미엄혼합펀드" 등도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