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판매가 급증하자 수입차 업체들이 내년 대거 신차종을 투입해 대세몰이에 나선다. 내년에 출시될 수입차는 줄잡아 30여종.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와 컨버터블(오픈카)이 특히 많이 들어온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BMW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 Z3 후속모델인 Z4와 최고급 세단 760Li를 출시한다. 올 가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2인승 컨버터블 Z4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760Li는 뉴 7시리즈의 최상급 모델로 12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CLK 카브리올레"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뉴 E클래스 E200과 E500을 추가하고 럭셔리 스포츠카인 SL600과 SL350을 수입하는 등 기존 라인업을 보강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뉴 M클래스 ML350 모델로 SUV 바람을 몰고올 계획이다. 뉴 박스터,박스터 S,카이엔 등 포르쉐 3개 모델도 들여오기로 했다. 고진모터임포트는 내년 상반기에 폭스바겐 뉴 비틀의 컨버터블 모델인 "뉴비틀 카브리올레"와 폭스바겐이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크로스오버 SUV "투아렉"을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럭셔리 세단 "파에톤"을 출시,BMW 7시리즈,벤츠 S클래스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방침이다. 고진은 또 기존 A4 모델에 소프트톱을 얹은 "뉴 아우디 A4 카브리올레"와 고급세단 신형 아우디 A8도 수입할 예정이다. GM코리아는 럭셔리 SUV 캐딜락 에스칼레이드와 스포츠 세단 사브 뉴 9-3을 들여온다. 볼보코리아는 볼보 최초의 SUV 모델인 XC9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야생마 엠블렘으로 잘 알려진 머스탱을 내년 상반기에 들여와 국내 스포츠카 시장을 노린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처음으로 5인승 픽업트럭인 "다코타 쿼드캡"을 내놓는다. 올해 국내에 다시 진출한 프랑스 푸조는 한불모터스를 통해 206CC 307 407 607 등 4가지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재규어코리아는 스포츠카 XK8 쿠페와 XK8 컨버터블,럭셔리 세단 뉴 XJ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알파로메오 페라리 등도 국내 시장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