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학습지 잘 팔린다 .. 작년보다 회원 2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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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자 학습지 회원수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대교 교원 웅진닷컴 JEI재능교육 등 4대 학습지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자 제품 회원수가 작년말보다 29.1% 늘어났다.
학습지 업체의 주력 상품인 수학 국어 학습지 수요가 시장 포화로 주춤해져 전체 학습지 회원수 증가율이 5.5%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한자 학습지 회원은 다섯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학습지 업체인 대교의 경우 '눈높이 한자' 회원수가 작년말 27만명에서 지난달 35만명으로 8만명 늘었다.
대교의 간판 제품인 '눈높이 수학' 등 수학 관련 제품이 올들어 92만∼93만명선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JEI재능교육은 올들어 전체 회원수가 6만명 늘어났다.
이 중 전체의 81.6%인 4만9천명이 '스스로 한자' 등 한자 학습지 회원이다.
수학 국어 영어 등 주요 교과목 제품에 밀려 지난 89년 제품 출시 후 항상 최하위를 차지했던 한자 회원수도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달 13만9천명을 기록, 영어과목 회원수(10만명)를 웃돌고 있다.
교원 계열사인 공문교육연구원의 '구몬한자' 회원수도 지난 8월 23만명을 넘어서며 작년말 대비 22% 증가했다.
7∼8% 성장에 그친 '구몬수학' '완전국어' 등에 비해 세 배 정도 되는 성장률이다.
웅진닷컴의 '웅진씽크빅 한자' 역시 회원수 기준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14.5% 성장,전체 회원 성장률의 세 배를 웃돌고 있다.
이밖에 '장원 한자' 등 12만명의 한자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장원교육도 올들어 3만명이 신규로 가입했다.
관련업계는 오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부터 한문이 제2외국어 영역에 포함된다는 발표가 나온데다 지난 4월 역대 문교.교육부 장관 13명이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한 이후 한자 학습지 회원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학습지 업체간 신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JEI재능교육은 지난 5월 '스스로 리틀한자', 장원교육은 지난달 '천지인' 등 유아 대상 한자 학습지를 새로 내놓았다.
대교는 급증하는 한자능력검정시험 응시 수요에 맞춰 5백여개 센터별로 매달 1∼2회씩 한자급수 대비반을 무료로 운영중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