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30원 축 시소, "달러/엔 vs 공급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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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30원 지지여부를 놓고 공방이 한창이다.
개장 전반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달러/엔 상승이 주춤한 틈을 타 역외에서도 달러매도에 나섰다. 달러/엔 요인과 수급 요인이 상충되고 있다.
일부에서 엔/원 환율이 980원대로 진입, 달러/원 매수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1,228원 지지여부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을 타진할 수도 있으나 달러/엔 등으로 급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20원 내린1,230.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의 변동을 따라 1,234~1,236.50원을 거닌 끝에1,234.50/1,23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90원 낮은 1,231.00원에 한주를 연 환율은 9시 36분경 상승 반전한 뒤 10시 1분경 1,233.0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주 외국인주식순매수 자금 등으로 환율은 10시 18분경 1,229.00원까지 밀린 뒤 1,230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다가 51분경 1,228.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달러/엔 상승으로 다시 1,230원대를 회복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을 따라 일부 은행에서 달러매수(롱)플레이에 나섰다가 외국인 주식자금과 업체 네고 등으로 보유달러를 내놓았다"며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지선인 1,228원이 깨지면 1,225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으며 위로는 1,232원까지 보고 있다"며 "무역수지가 여전히 좋고 주식자금 등을 감안하면 물량 압박이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말 부정적인 미국 경제지표 등으로 소폭 하락, 124.27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소폭 반등하고 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이 이날 "엔화가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닛케이지수 약세로 달러/엔은 124.42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이날 원화와 엔화간의 괴리감을 배경으로 100엔당 990원을 하회, 같은 시각 988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의 순매도에서 방향을 바꿔 거래소에서 72억원의 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목요일의 주식순매수분이 시장에 공급돼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