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값 평당 2천만원,전세값 평당 1천2백만원.'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들어선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가 입주 이후 서울지역 최고 수준의 매매값과 전세값을 형성하고 있다.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이웃의 대치동 압구정동 일대 기존 최고 가격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타워팰리스의 추가상승 여력이 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매매값 평당 2천만원=매도 물건은 아주 귀한 편이다. 실수요자 위주로 구성돼 있어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 가격도 탄탄하다. 35평형은 7억2천만∼7억8천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50평형은 9억3천만∼9억8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평당 2천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2천만원대를 돌파한 아파트(재건축 대상 제외)는 강남구 대치동의 우성·선경아파트와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구현대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인근 우성공인 관계자는 "입주가 완전히 마무리된 뒤에는 타워팰리스가 대치동 압구정동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값은 최고 평당 1천2백만원=전세물건은 그런대로 나오고 있다. 입주를 미루는 이들이 더러 있어서다. 전세값은 평당 1천만∼1천2백만원 정도다. 35평형의 경우 3억4천만∼4억원선에 전세매물이 나와있다. 이는 마포구 성북구 등 강북 인기주거지역 동일평형의 매매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주변 아파트에 긍정적 영향 줄듯=타워팰리스 입주가 주변 아파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주변 아파트값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근 현대공인 관계자는 "대치동 등 주변지역의 아파트 수요기반이 워낙 탄탄해 가격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성 선경 미도 등 주변 아파트의 전세물량은 조금 늘어났다. 이곳 주민의 상당수가 타워팰리스로 옮겨가기 위해 전세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대청공인 관계자는 "일단 살아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옮겨 오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매도 대신 전세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장기적으로 타워팰리스의 가세로 대치동과 도곡동 일대가 명실상부한 서울지역 최고 '부자타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성 선경 미도 등 양재천을 끼고 있는 기존 인기아파트에다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재건축을 진행 중인 동부센트레빌 도곡주공1차 등이 어우러져 고급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