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눈부신 속도로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를 두려운 시각으로 쳐다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자 반대론자들이 즉각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장쩌민 국가주석은 27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1천여명의 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개도국들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오히려 수출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레드 후 골드만 삭스 아시아 전무는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급성장은 전세계 국가들로부터 부러움은 물론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빈곤국들은 외국인 투자에 의존해 수출을 늘려왔으나 지금은 외국인 투자가 중국으로만 몰려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급부상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과 이웃국들에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위앤저(李遠哲) 아.태경제협력체(APEC) 대만 대표도 "중국은 전세계 제조업의 기지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는 중국의 경쟁력 강화에대응하기 위해 경제를 구조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엘던 HSBC 회장은 "중국이 아시아나 세계 경제를 단기간에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성장은 전에 없었던 새로운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