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와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오는 11월 18일 도쿄에서 양국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폭스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 양국은 1년간 양국의 무역 잠재력을 검토한 결과 양국 경제가 경쟁적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무역협정이 중남미와 아시아간 가교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면서"자유무역협정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멕시코의 빈곤을 완화시킬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구체적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양국이 국내농가 보호를 놓고 분쟁을 빚을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멕시코는 지난 주 일본, 미국, 유럽의 농업 보조금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고 일본 지도자들은 농산물 교역 협상을 벌이는 경우 국내 농업 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대해 " 모든 나라가 농산품에 관해 문제가 있다.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 그러나 경제 저반에 걸친 합의에 도달하기위해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미국 등 많은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나 일본은 유일하게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다. 멕시코는 매년 원유, 돼지고기, 기계류 등 20억달러 상당을 수출하며 일본으로부터 기계, 자동차, 전자 제품 등 40억달러 어치를 수입한다. (카보 산 루카스 A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