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28일 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행정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 부채도 줄여가면서 새로운 사업들은새로운 사업대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정작 시정4개년 계획에는 빠진 마곡지구 개발계획과 관련, "내년말까지 마곡지구에 대한 개발 제한 시한이 완료되면 2004년부터 난개발 가능성이 있어 미리 종합개발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선거운동원 불법선거 운동과 관련한 검찰소환에 대해서는 "판결이 끝난 당사자 문제"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발언 논란과 관련, "이 후보 지지발언은 당사내 당원들앞에서 농담조로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 가진 일문일답 요지. --이번 시정 4개년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행정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 부채도 줄여가면서 새로운 사업들은 새로운 사업대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점이다. 지하철 건설부채도 이대로 두면 악순환만 거듭되고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다. 임기내에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 --시정4개년 계획의 20대 과제는 마곡지구 개발이나 강북 개발과 관련해 각각수조원씩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 장밋빛 공약 아닌가. ▲구체적인 재정계획은 별도로 세워놓았으니 참조해달라. 신규 대형사업이 거의끝나가고 20대 과제에 소요되는 15조원에 대한 재정계획과 강북개발도 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므로 매년 재정부담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지하철 부채 절감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약속대로 하면 정부는 이미 2조원을 지원했어야 한다. 중앙정부에 계속 지원을 건의해나가겠다. 자신있다. --마곡지구 조기개발 얘기가 나오는데. ▲2003년말이면 도시계획 제한조치가 완료되지만 해당 구청은 제한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려고 해 2004년부터 소유주들의 난개발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시에서나서 종합개발계획을 세우는 것이 낫다. 공영개발을 해 자립형 신산업 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임기내 개발 착수와 관련해서는) 계획을 세운 뒤 어느 정도 행정적 절차와 기간이 필요하므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사정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다. --구청과 재건축 안전진단 문제 등을 놓고 알력 얘기가 나온다. ▲강동구청에서 안전진단을 자기네들이 하겠다고 한다는데 구청장에게서 직접들은바 없다. 시와 자치구는 시장과 구청장들이 다 모이는 협의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지하철9호선 이외에 새 노선을 더 확충할 계획은. ▲수도권 광역 지하철 운용 계획이 정부에 의해 이미 추진중인 만큼 시로서는해당 미연결구간만 신경쓰면 된다.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 --강북 개발이 강남과 차별성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 ▲강남처럼 아파트 밀집지대가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다. 자연 환경을 살려 단독주택과 빌라 등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친환경적 도시개발 개념으로 보면 된다. 강남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띄게 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