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해외채무를 둘러싼 외국계 금융기관과 대우전자 및 채권단간의 분쟁이 국내 소송으로 비화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계 크레디리요네 은행은 최근 대우전자 프랑스법인의 채무에 대한 보증 책임을 지고 있는 대우전자 본사 자산에 대해 가압류를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신청했다. 크레디리요네는 대우전자가 분할될 경우 자신들의 채권이 청산법인으로 넘어가게 돼 채권집행이 불가능하다며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리요네가 보유한 대우전자 채권은 4천5백만달러(5백48억원)로 소시에떼제네랄 등 유럽계 은행들이 보유한 채권까지 합할 경우 모두 7천3백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채무는 당초 국내 채권단의 해외채무 매입(바이아웃·Buy-out) 대상에 포함됐다가 자산관리공사가 매입의사를 철회,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금융기관들은 이와 관련,자산관리공사가 부채인수 약속을 위반했다며 뉴욕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채권단측은 이에 대해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가압류 상태에서 자산양도가 가능한 만큼 신설법인인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출범에는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프랑스 내 3개 생산법인에 대한 청산 절차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강혜구 특파원·이심기 기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