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 ETF 덕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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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계열사 투자한도 규정에 묶여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 블루칩에 투자하지 못했지만 ETF를 통해 간접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2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은 최근 들어 주식형 수익증권의 운용에 코덱스200펀드 등 ETF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식형펀드에 ETF를 편입,펀드 수익률이 전체시장을 쫓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투신은 그동안 펀드자산의 10% 이상을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증권투자신탁업법 때문에 펀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가총액 비중이 23∼24%에 이르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을 10%밖에 편입할 수 없어 주가상승기에 다른 투신사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배재규 삼성투신 시스템운용 본부장은 "인덱스 펀드의 경우 이 같은 애로를 덜기 위해 주가지수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운용했지만 이제는 ETF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F는 KOSPI200지수,KOSPI50지수와 거의 같이 움직인다.
따라서 삼성계열사 주식에 마음대로 투자하지 못하더라도 ETF를 편입함으로써 지수를 따라갈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