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뉴욕증시 반등과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증시 등 해외 불안요인이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반도체 가격이 모멘텀을 제공하며 박스권 재상향을 시도하는 양상이다. 28일 삼성전자가 6.18% 급등했고 하이닉스, 미래산업, 유니셈, 주성엔지니어,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주가 무더기로 상한가에 오르며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주 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이상 급등한 데다 DDR 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10월 마지막 주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대부분 최근 상승 국면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응전략은 달리 구사했다. 비교적 활발한 매매가 전개된 이날 스타워즈에서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과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의 매매가 향후 매기 이동에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먼저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보유중인 삼성전자를 전량 매도해 차익실현을 꾀했다. 나 팀장은 지난 25일 34만3,000원에 매수한 삼성전자를 각각 35만3,000원과 35만6,500원에 분할 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 팀장은 이 자금으로 KT 1,000주를 주당 4만9,950원에 신규 매수했다. KT의 종가는 4만9,000원. 삼성전자의 탄력이 살아있음에도 비교적 빠른 종목 교체를 단행한 셈이다. 대신 나민호 팀장은 “종합지수가 680선 근처에 도달한 만큼 1차 상승 목표는 달성했지만 국내외 긍정적인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700선 돌파가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단기 대응을 위해 매수한 것으로 정리했으며 삼성전자가 상승한 이후 다른 지수관련주로 매수세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해 비교적 안정적인 종목인 한국전력과 KT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투신 김희국 운용역은 이날 오랜 기간 보유한 조흥은행을 손절매해 13.89%의 손실을 입었다. 김 운용역은 “최근 단기 급등한 이후 재료 노출로 인한 매물이 쏟아져 종목교체를 위해 손절매했다”고 말했다. 김 운용역은 조흥은행 대신 IT관련주인 아이티플러스와 기륭전자를 신규로 편입했다. 기륭전자는 김 운용역의 매수가에 거래를 마친 반면 아이티플러스에서는 6.41%의 손실을 입었다. 동양투신 김희국 운용역은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38만원, 종합지수 720선까지는 부담없는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운용역은 “아이티플러스나 기륭전자에 별다른 재료는 없지만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과 그에 따른 관련주 강세를 전망하는 만큼 IT관련주 비중을 높이기 위해 매수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