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로 재편하고 디지털 경영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동국제강은 특히 공급과잉상태를 보였던 철근 분야를 축소할 계획이다. 대신 고부가제품인 후판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시켜 오는 2003년 후판제품을 총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98년 포항제강소에 연산 1백50만t 규모의 제2 후판공장을 준공,기존 연산 1백만t 규모의 제1후판 공장을 포함해 모두 2백50만t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3위권 수준의 후판생산업체로 올라섰다. 이처럼 동국제강이 봉강류 경영체제에서 후판을 중심으로한 판재류분야로 사업구조를 바꾼 것은 앞으로 철근등 전기로분야의 수익성이 정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경영과 관련,이 회사는 철강업체의 경쟁력은 구매혁신부터 시작된다는 인식 아래 구매전담 부서인 PSM(Purchasing & Supply Management)팀을 구성,오는 2003년까지 총1백억원의 구매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지난 9월엔 아이마켓코리아와 제휴해 전자상거래를 실시,올해 총 구매비용의 10%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유수의 철강기업과의 전략적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99년 7월 일본 가와사키제철과 포괄적 협력협정을 체결했고 최근엔 호주 BHP사와 연간 40만t씩 3년간 총1백20만t의 슬래브를 공급받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슬래브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