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가 좋습니다"..서울대 김대식 교수 '포경수술반대'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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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검증없이 이뤄지는 포경수술에 대한 비판으로 '국제인권상'까지 수상했던 서울대 물리학부 김대식 교수가 포경수술에 대한 국민들의 잘못된 상식을 파헤친 '우멍거지 이야기'를 최근 출간했다.
'우멍거지'는 병적현상의 '포경(包莖)'을 뜻하는 우리말로 김 교수는 물리학자인 자신이 호기심으로 출발,전문의학지에 포경수술 관련 학술논문을 게재하기까지 과정과 포경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영화배우 숀 코너리,영국의 윌리엄 왕자,철학자 소크라테스 등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유명인들을 예로 들며 "자연 그대로가 좋다"고 주장한다.
또 "종교적인 이유로 포경수술을 하는 이스라엘·이슬람권 나라를 제외하고 포경수술을 하는 나라는 미국과 필리핀,한국뿐"이라며 "우리나라 포경수술의 역사와 현황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 때 매우 기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0년 우리나라에서 의학적 효능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마구잡이로 포경수술이 이뤄져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반대운동을 벌인 공적이 인정돼 세계 최대 포경수술 정보보유기관인 미국 NOCIRC로부터 인권상을 받았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